김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,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?

김은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반찬이며, 영유아 식단에도 자주 포함됩니다. 이유식이나 간식 대용으로 활용되기도 하죠. 그런데 김에 포함된 중금속이 영유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제 연구 결과들이 존재해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.


김-영유아-중금속



김에 중금속이 있다?


김이 중금속을 포함하는 이유

김은 바다에서 자라는 일종의 해조류(seaweed)로, 바닷물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랍니다.
그런데 이 과정에서 카드뮴(Cd), 납(Pb), 비소(As), 수은(Hg) 등의 중금속도 함께 흡수할 수 있습니다.
연구에 따르면 해조류 중에서도 김은 카드뮴과 아연 같은 금속을 유독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.
특히 환경 오염이 심한 지역 바다일수록 더 많은 중금속이 축적될 가능성이 커집니다.


시판 중인 김은 섭취해도 안전한 수준인가?

국내 연구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시판 중인 김의 중금속 함량은 대부분 국제 기준치 이내로 확인되었습니다.
예를 들어, 카드뮴은 주간 섭취 허용량(PTWI) 기준의 3~4% 이하 수준에 불과하며, 일반 성인이 보통 섭취하는 양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.
즉, 정상적인 섭취량에서는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.


아이가 섭취해도 괜찮을까?

김-섭취하는-아기

어른에게는 안전할 수 있는 중금속 양이지만, 아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.
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아기는 몸무게가 작아 같은 양이라도 체중당 노출량이 큼
- 신경계와 면역계 등 장기가 아직 발달 중이므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
- 해독 능력이 떨어져 중금속을 더 오래 축적할 수 있음
따라서 영유아는 중금속에 더 주의해야 하고, 섭취도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.


중금속 농축이 영유아에게 미치는 영향

다양한 연구에서 중금속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.
수은과 카드뮴은 어린이의 키 성장 억제나 비만 위험과의 상관관계가 보고되었습니다.
또한, 납과 수은은 뇌 발달을 방해할 수 있고, 자폐 스펙트럼 장애(ASD)나 주의력결핍장애(ADHD)와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존재합니다.
미량이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IQ 저하, 언어·인지 발달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.


그렇다면 김을 먹이면 안 될까?

김은 단백질을 비롯하여 요오드, 식이섬유, 각종 미네랄 등 유익한 성분도 풍부한 식품입니다.
따라서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지만, 아무리 적은 위험 확률이라 하더라도 아기에게 감수할 순 없으므로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은 중요합니다.


중금속은 김에서만 농축되는 것은 아니다

국내의 한 연구에서는 공단에 사는 사람의 납 농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공기나 음용수에 의해 중금속이 농축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.
또한, 각종 식품(곡류, 채소류, 어패류, 육류 등)에 의해서도 중금속 농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.
그렇다면 김 자체만으로는 중금속 농축이 안전하다 하더라도, 다른 요인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너무 한 가지 음식만 과도하게 섭취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.


아기에게 김을 줄 때의 팁

  • 김을 간헐적으로 적당량만 제공
  • 반찬으로 김만 집중적으로 먹이지 말고, 다양한 식품을 함께 섭취
  • 국산 제품 선택(실제로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재배한 김은 위해성이 더 높았던 연구가 존재)



요약 정리

- 김은 카드뮴, 납, 수은 등의 중금속을 포함할 수 있음
- 일반적인 섭취량에서는 큰 위해는 없지만, 영유아는 체중 대비 노출량이 높고 중금속에 민감한 시기이므로 과도한 섭취는 지양


***본 콘텐츠는 실제 보고된 국내외 연구 논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, 개별 건강이나 섭취 안전 여부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***


참고문헌

[1] Mok, J. S. et al. (2005) Trace metal contents and safety evaluation of major edible seaweeds from Korean coast.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, 34(9), 1464-1470.
[2] Son, K. T. et al. (2012) Heavy Metals (Hg, Pb, Cd) Content and Risk Assessment of Commercial Dried Laver Porphyra sp. Korean Journal of Fisheries and Aquatic Sciences, 45(5), 454-459.
[3] Chen, Y. et al. (2021) An investigation of toxic metal levels (Pb, Cd, Cr, As, Hg) in dried Porphyra and Laminaria collected from coastal cities, China. Biological Trace Element Research, 199(10), 3987-3997.
[4] Ding, M. et al. (2023) Association between heavy metals exposure (cadmium, lead, arsenic, mercury) and child autistic disorder: A systematic review and meta-analysis. Frontiers in pediatrics, 11, 1169733.
[5] Farmani, R. et al. (2024) Exploring the link between toxic metal exposure and ADHD: a systematic review of pb and hg. Journal of Neurodevelopmental Disorders, 16(1), 44.
[6] Shin, M. W. et al. (2024) Associations between urinary Mercury/Cadmium concentrations and anthropometric features in Korean Children. Toxics, 12(3), 175.
[7] Khandaker, M. U. et al. (2021) Elevated concentrations of metal (loids) in seaweed and the concomitant exposure to humans. Foods, 10(2), 381.
[8] Yun, G. S. (2007) 관련 위해물질-식품의 중금속 오염 현황과 관리방안. Bulletin of Food Technology, 20(4), 37-49.
[9] 방누리 조사관 (2022) 『영유아 이유식』안전실태조사 결과.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.

댓글 쓰기

다음 이전